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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신천(돈 없이 무슨 수선을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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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44장의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인물의 경지·소속·생사와 사건의 결말이 직접 서술됩니다.

제664장의 6층 실종부터 제940장의 유산까지 다룬다. 기억몽경이 공개하는 정마대전의 진상을 포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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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 요약

구분 내용
첫 등장·마지막 언급
제664장(6층 탈취) · 제943장(태진선존 계열의 언급)
호칭
본명은 영신천. 곤허의 공식 표기는 반선(叛仙)·영역(映逆)이고, 천마종은 야선인(野仙人)이라 부른다. 참선은 영 사조, 장우는 도 형과 구분해 영 선배라 부른다
핵심 소속·직책
만법종 출신. 상선(上仙)까지 오른 뒤 반역자로 규정된다. 만법종 개량파 계보의 출발점
주요 능력·역할
공간 선도 기술, 곤허 제6층 분리, 구일분장 미경·선인동천·기억몽경의 설계자
도려·혈족
도려는 만법종의 득도진선 운태진(태진선존). 딸로 기른 영운요는 혈맥상 그의 자식이 아니다
제944장 기준 상태
제664장의 6층 실종이 마지막 직접 등장이다. 3년의 귀환 기한은 이미 지났고 귀환도 사망도 확인되지 않는다

개요

영신천은 곤허 제6층을 통째로 떼어 내 사라진 만법종 출신의 선인이다. 그가 사라지자 천정과 십대 종문은 하계와의 연결을 잃고, 2층부터 5층까지는 증서 없이 경지를 돌파해도 막을 자가 없는 시대에 들어간다. 대학 전쟁은 이 공백 위에서 벌어지고, 정기맹 맹주 복선천은 자신의 스승이 영신천이라고 밝힌다. 곤허의 공문서와 뉴스에서 그는 반선, 곧 배반한 선인으로만 기록된다.

그가 남긴 것은 사라진 한 층만이 아니다. 그는 정마대전 세대의 당사자이며, 마도 기술을 정도의 규칙 아래 쓰겠다는 마도정용 개혁의 발기인 가운데 한 사람이자, 뒷날 그 개혁을 되돌리겠다고 선언한 사람이다. 만법종 안에서 대학 입시·축기 자격시험·종문 고시 같은 승급로 개방을 밀어붙인 개량파 선인들은 모두 그의 옛 동료이고, 법류원과 태월백은 그 선맥이 준비한 다음 세대다. 위로는 복선천, 아래로는 장우까지 이어지는 계보가 한 사람에게서 갈라져 나온다.

장우는 그와 직접 만난 적이 없다. 두 사람을 잇는 것은 도건곤이 남긴 도종 【선인후예】와, 구일분장 미경에 겹겹이 숨겨 둔 시신·동천·전언이다. 영신천은 혈맥 후손이 아니라 자신의 이념을 이어받을 사람에게 전승이 돌아가도록 설계했고, 그 결과 직계 후손 영애곤과 1층 출신 종무원 장우가 같은 유산을 두고 맞선다.

성격과 이념

정마불양립

영신천이 남긴 모든 전언은 같은 네 글자로 끝난다. 정과 마는 양립할 수 없다는 것이다. 그가 말하는 마도는 마공을 익힌 문파가 아니라, 사람을 자원으로 계산하는 방식 전체를 가리킨다. 천마태자와 마주했을 때 그가 문제 삼는 것은 식인 자체보다도 그것이 만인의 경쟁으로 이어져 세계를 파멸시킨다는 점이다. 만인이 수선하기를 바라느냐는 물음에 그는 반대하지 않는다고 답하되, 사람의 마음을 선도로 끌어당기는 도통의 영향력을 걷어 낼 수 있게 된 뒤여야 한다고 조건을 단다.

그러나 그 자신이 마도정용의 발기인이다. 마도의 기술에 취할 점이 있으며 마로써 마를 제압하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다고 말한 사람이 그다. 반대하던 소사숙을 포위한 전투에도 가담한다. 훗날 군현책 앞에서 그는 후회한다고 말하면서도, 같은 순간으로 돌아가도 다시 마도정용을 지지할 것이라고 덧붙인다. 당시로서는 다른 방책이 없었다는 것이다. 그가 되돌리려는 것은 자신이 만든 결과다.

다음 세대에 넘기는 개혁

영운요가 실패하면 어떻게 하느냐고 묻자 그는 다음 세대에게 맡기면 된다고 답한다. 누군가 대대로 불씨를 이어 가기만 하면 희망은 꺼지지 않는다는 것이다. 군현책에게도 같은 말을 한다. 이번 세대에 바꾸지 못하면 다음 세대가 이어서 고칠 것이며, 정마대전은 끝난 적이 없고 앞으로도 끝나지 않는 긴 싸움이라는 것이다.

이 사고방식은 그가 남긴 유산의 형태를 그대로 결정한다. 그는 자기 대에 완성할 수 있는 물건이 아니라, 후대가 한 단계씩 풀어 가며 힘을 키우도록 짜인 순서를 남긴다. 시신을 하나 해방할 때마다 미경의 공간 구조가 조금씩 열리고, 그만큼 더 깊이 들어갈 수 있게 되는 구조다. 영운요에게는 인조인간이라 혈맥으로는 부녀가 아니라고 잘라 말한 뒤, 기꺼이 이념을 잇겠다면 곧 자신의 후인이니 혈맥의 유무는 중요치 않다고 덧붙인다.

강자의 오만이라는 자기 규정

영운요가 어째서 그렇게까지 버티느냐고 묻자 그는 반드시 자신이 나서야 하는 일은 아니라고 인정한다. 다만 자신이 할 수 있고 하기를 원하니 할 뿐이며, 이 또한 강자로서의 오만일 것이라고 말한다. 세상을 자기 이념으로 관철하려 하고 천지가 제 생각대로 움직이길 바라는 것은 이 세상 모든 강자가 크든 작든 품는 생각이며 자신도 예외가 아니라는 것이다.

그 오만은 방식에도 나타난다. 곤허에서 그를 향한 평가는 갈린다. 선로 경쟁에서 밀려 다른 선인들에게 뜯어먹힌 패배자라는 말, 열한 번째 선제 자리에 도전했다가 진압당했다는 말, 도통의 반동으로 주화입마에 빠져 미쳤다는 말이 종문마다 다르게 돈다. 태진선족 아래에서 일하는 종무원 진천은 개혁을 떠들더니 결국 좋은 것은 제 후손에게 남기려 한 게 아니냐고 비웃는데, 실제로 미경의 전승은 혈맥 후손이 아니라 이념을 잇겠다고 답한 사람에게 돌아간다.

작중 행적

만법종의 천재와 정마대전의 도화선

능풍의 기억몽경 속에서 영신천은 강의 시간에 늘 묵묵부답인 평범한 제자로 나온다. 그 기억이 끝나는 자리에 영신천의 전언이 떠오르고, 거기에는 능풍이 자질이 우둔하고 이름조차 세상에 알려지지 않은 사형이었다고 적혀 있다. 참선도 영 사조는 선도를 닦은 이래 천하에 명성을 떨친 만법종의 공인된 천재였다고 정정한다. 미화된 쪽은 능풍의 자기상이다. 몽경의 기억이 진실이 아니라 그 주인의 심리에 따라 편집된 회고라는 규칙은 이렇게 첫 몽경에서 영신천의 전언을 통해 세워지고, 이후 네 몽경은 모두 같은 방식으로 교정된다.

능풍이 사매 기몽운을 좇다 천마태자에게 붙잡혀 소식이 끊기자, 영신천이 감옥을 부수고 그를 구해 낸다. 그때 능풍은 두 눈이 파헤쳐지고 손발이 잘렸으며 선근과 도기를 빼앗기고 원신마저 뽑힌 상태였다. 영신천은 그를 줄곧 깊이 존경해 온 사형이라 적고, 기몽운과 천마태자 두 사람은 반드시 베겠다고 결심한다. 그리고 본래 두 마물만 베려던 자신이 그로 인해 차츰 정마대전을 일으켜 끝없는 재앙을 남기게 되었다고 덧붙인다.

기몽운 쪽에는 다른 사정이 있다. 그는 뒷날 영운요에게 기몽운을 직접 죽이려 한 것은 사실이나 추적한 진짜 이유는 따로 있었다고 밝힌다. 기몽운과 다른 문파의 몇몇 인물이 누군가의 고의적인 조종을 받아 정마대전을 앞당겨 터뜨릴 도화선으로 쓰인 정황이 짙었다는 것이다. 전쟁이 터진 직후 그들은 자취를 감췄고, 그도 끝내 찾아내지 못한다. 조종한 주체는 제944장까지 확인되지 않는다.

천마태자와의 논쟁

천마태자를 찾아내 벌인 결전에서 영신천은 상대의 친족과 벗이 이미 천마번에 연화되어 있는 것을 확인한다. 천마태자는 그것을 함께 수행한 것이라 부르고, 천마번 속 망혼들도 후회하지 않는다고 외친다. 그가 영신천에게 들이대는 논리는 정도가 먼저 선로를 보여 준 뒤 자질을 이유로 문을 닫았기에 마도가 생겼다는 것이고, 타고난 재능을 가진 자들만이 사람 먹는 일을 마다할 여유가 있다는 것이다.

영신천의 반박은 곤허의 근간을 건드린다. 아주 먼 옛날 천하 창생 모두가 선로에 오를 수 있게 하려고 도통을 세운 대능들이 있었으나, 그 결과는 만인의 경쟁과 만인의 대전이었고 끝내 억만 생령이 파멸했다는 것이다. 그래서 정도의 열선들이 영근·영기·법력이라는 도통을 차례로 세워 사람을 자질에 따라 구분함으로써 선인의 길에 오를 수 있는 수를 일정 규모 이하로 통제하게 되었다고 그는 말한다. 곤허 사람들이 자연스러운 조건으로 여겨 온 영근과 법력이 누군가 인위적으로 세운 장치라는 사실이 이 대목에서 처음 드러난다. 그가 만인의 수선 자체를 부정하지는 않는다는 점도 함께 드러난다. 다만 사람의 마음을 선도로 향하게 만드는 심향선도 도통의 영향력을 최저로 낮추거나 제거할 수 있게 된 뒤여야 한다는 조건을 단다.

영신천은 천마태자를 죽이지만, 그 전에 상대가 진령과 시신을 스스로 바치는 대신 후계자가 정마대전의 결과를 알려 주기로 약속을 맺는다. 뒷날 장우에게서 지금의 곤허 사정을 전해 들은 천마태자의 진령은 천마종이 이기지 못했고 만법종도 진 것 같다고 말한 뒤, 영신천 너도 결국 자신과 마찬가지로 한낱 패배자였다는 말을 남기고 부서진다.

마도정용의 발기인

군현책의 기억몽경에는 마도 기술을 정도의 규칙 안으로 끌어들이는 개혁이 만법종을 갈라놓는 과정이 담긴다. 장문 진기자, 스승 법연자와 나란히 선 영신천은 정도가 범인을 지켜 온 이유가 결국 이익이었다고 잘라 말한다. 인구를 관리하고 이용하는 효율에서 마문에 뒤졌으니 방식을 바꿔야 한다는 것이 개혁파의 논리다.

논쟁은 뇌운협 내전으로 이어지고, 끝까지 반대한 소사숙이 포위된다. 영신천도 그 포위망에 가담한다. 군현책은 꿈속에서 소사숙 곁에 끝까지 남은 저항자로 자신을 그렸지만, 영신천의 전언은 그가 전세가 기울자 개혁파에 합류했음을 밝힌다. 전쟁이 끝난 뒤 살아갈 의지를 잃은 군현책을 다시 만난 영신천은 자신도 회한이 남는다고 인정하면서, 그것이 이미 어찌할 도리가 없는 유일한 방책이었다고 말한다. 그리고 이토록 많은 세월이 흘렀으니 이제는 마땅히 되돌려놓아야 한다고 덧붙인다.

여봉의 기억몽경에는 개혁의 감시 장치를 세우는 장면이 나온다. 마도정용이 시작되면 선을 넘는 자가 나오는 것은 피할 수 없으니 감찰할 사람이 필요하다며, 영신천과 운태진이 유폐돼 있던 여봉을 꺼내 신설 감마전의 부전주 자리에 앉힌다. 여봉이 하한선은 한 걸음씩 무너진다고 반박하자, 영신천은 누군가 칼로 사람을 죽인다고 해서 천하의 칼을 모두 거두어들일 수는 없으며 잘못을 저지른 자를 벌해야 한다고 답한다. 이후 감마전이 실제로 겪는 일은 여봉의 예측 쪽에 가깝다.

종전 반대와 감시망

정마대전 말기, 마문이 항복할 것이라는 소문이 돌자 영신천은 아직 항복을 받아들일 때가 아니라며 살육을 계속하자고 주장한다. 종문 안에서는 그가 죽은 사형제들의 복수에 매달리다 저도 모르게 마도에 빠져들고 있다는 말이 돈다. 뒷날 그가 영운요에게 밝히는 이유는 다르다. 마도가 항복하면 정도 각 파가 이리 떼처럼 마도의 자산을 뜯어먹고 핵심 인재들을 거두어 쓸 것이고, 그자들이 마도의 이념을 정도 안으로 퍼뜨릴 것이므로 종전 전에 그 부류를 처리하려 했다는 것이다. 그는 해내지 못했다고 적는다.

전쟁이 끝난 뒤에도 그는 물러나지 않는다. 종문 전체의 사람과 물건을 감시해 마도 기술 남용을 막자는 제안을 들고 다니며, 타인을 손쉽게 감시하는 도술을 창안해 그 사업을 직접 맡겠다고 나선다. 각계각층이 찾아와 정마대전은 이미 끝났다고, 돈이 궁하면 말을 하라고 그를 몰아세운다. 사업은 막대한 손실만 남기고, 영운요는 아버지가 돈에 환장했다고 여긴다. 이 무렵 그는 만법종 안에서 철저히 고립된다.

운태진과의 결별

영신천은 운태진이 공급하는 인조 혈육과 인조 영소가 대량의 범인을 가축처럼 길러 만든 것임을 알아내고 배후를 캐묻는다. 운태진은 협박당하지도 조종당하지도 않았으며 그저 현실을 직시했을 뿐이라고 답한다. 이 일을 아는 윗선이 모두 그녀를 지지하고 있으므로 폭로는 만법종 전체와 천하 정도를 적으로 돌리는 일이 된다는 것이다. 영신천은 그렇다면 죽이면 된다고 말하지만 실행하지 못한다.

두 사람 사이에는 영운요가 있다. 영운요는 운태진이 도통을 세우기 전의 혈맥으로 찍어 낸 1세대 인조인간이며, 운태진에게는 도통의 파탄점이다. 영신천은 딸을 동부에 가두고 단약과 약식을 통제하며 매일 몸 상태를 검사한다. 영운요는 이를 광기로 받아들이지만, 실제로는 그녀가 인육이 섞인 음식을 먹지 않게 하고 운태진의 접근을 막으려는 조치였다. 운태진이 딸의 미간을 겨눠 뇌광을 쏘았을 때 그것을 막아선 것도 영신천이다.

그날 이후 영운요는 아버지 편에 선다. 그러나 서른 번째 생일에 운태진이 그녀를 암살해 도통의 허점을 메운다. 영신천은 되살릴 방법을 찾아 사방을 헤매다 천마종에서 윤회라는 이름의 도인을 찾아내 진령을 남기고, 극서 땅에서 처음 만난 황우에게서 피와 살을 얻어 일말의 활성을 보존한다. 완전한 부활에는 실패해 하루에 잠깐씩 딸의 진령과 대화하는 것이 전부가 된다. 그는 편히 보내 주려 했다고 적지만, 영운요 자신이 남기를 택한다.

제6층을 떼어 내다

제664장, 도건곤이 층을 하나씩 넘어 하늘 끝에 이르렀을 때 6층 정상에 버티고 서서 아래 세계를 등 뒤로 감싸고 있는 거대한 뒷모습이 나타난다. 구천 위의 여자 목소리는 이미 패했다고 통보한다. 영신천은 눈을 감은 채 무궁한 선광이 자신의 육신을 찢고 삼키도록 내버려 두고, 자신에게 속했던 자산을 십만 개의 태양처럼 터뜨려 곤허 각 층으로 흩뿌린다. 달려드는 힘들을 향해 그는 오늘 이 마역이 준 모든 것을 돌려주겠다고 말한다.

수위를 모두 흩고 가산을 탕진했으며 몸은 죽고 가문은 멸족당한 채 벌레 같은 무리에게 시간을 벌어 준 것이 가치 있느냐는 물음에, 그는 그렇게 하기로 선택한 것은 단지 그렇게 하고 싶었기 때문이라고 답한다. 가치가 있는지 없는지는 이미 분별할 마음이 없다고 덧붙인다. 다음 순간 6층의 하늘이 흔적도 없이 사라지고, 아래에는 목소리만 남는다. 마음껏 축기를, 금단을, 원영을, 화신을, 화신 그 이상을 돌파하라는 말과 함께 이제 가로막을 천정도 종문도 없다는 선언, 그리고 3년 뒤에 돌아와 모두를 데려가겠다는 약속이다.

같은 순간 천정은 2년 안에 5층과 7층 사이의 연결을 다시 뚫겠다는 통지를 하계에 내려보내고, 십대 대학 총장들에게 화신증 5장·원영증 50장·금단증 500장·축기증 5000장을 분배한다. 자극진군이 만법대학 총장직을 대행하게 되는 것도 이때다. 사신들은 곧바로 장야경궐로 2층의 달을 점거하고 영계 네트워크를 장악한다. 3년의 기한은 제800장 무렵 이미 지나 있으며, 6층도 그도 돌아오지 않는다.

몰락 뒤에 남은 것

영신천이 무너진 직후 만법종에는 처절한 숙청과 격전이 벌어진다. 그의 후예 대부분이 숙청을 피하지 못하고, 복선천의 사매처럼 기억이 조각조각 뜯겨 팔린 채 영원히 착취당하는 자도 나온다. 각 층에 남겨진 그의 자산은 3년에 걸쳐 거대 종문들이 나눠 삼킨다. 영신천의 사상을 비판하고 타도하는 것은 곤허 대다수 사람들의 사상적 절대선이 된다.

예외가 하나 있다. 직계 후손 영애곤은 만법종에서 축출되고 선족 신분을 박탈당하는 선에서 그치고 천마종에 들어간다. 참선은 그를 보호하고 옮겨 놓을 수 있는 사람이 태진선존뿐이라고 본다. 운태진은 만법종 밖 아홉 종문 전체에 후예를 두고 있고, 그 후예들은 영신천과 무관하다. 참선은 이를 종문을 초월한 선족이라 부르며 태진선족이라 이름 붙인다.

한편 그가 떠나기 전에 손을 써 둔 것도 드러난다. 개량파 선인들의 대화에 따르면 그는 태월백을 호되게 억눌러 하부 18층으로 좌천시켜 동결해 두었는데, 그것이 곧 보호였다. 장우가 나타나기 전까지 개량파는 이 태월백이야말로 영신천이 고른 진짜 후계자라고 여겨 왔다.

미경에 남긴 전승

구일분장 미경은 그가 선인의 권능으로 설정해 둔 뒤틀린 공간이며, 구일분장 면적의 절반이 넘고 실험 구역과 공장 구역이라는 노른자위를 포함한다. 이 구조는 그의 혈맥에 담긴 동천의 힘으로 지탱된다. 미경 곳곳에는 시신이 배치돼 있고, 시신마다 동천의 힘 한 조각과 그 주인의 기억으로 빚은 몽경, 그리고 영신천 자신의 전언이 겹쳐져 있다.

능풍은 진령을 조혼동천에 의탁하고 시신으로 그 흔적을 덮는다. 천마태자는 정마대전의 결과를 듣는 조건으로 스스로 진령과 시신을 바친다. 군현책과 여봉도 같은 방식으로 남는다. 장우는 시신을 하나씩 해방할 때마다 【선인후예】를 한 급씩 올리고, 그때마다 미경의 공간 구조가 그만큼 열린다. 능풍에서 2급, 천마태자에서 3급, 군현책에서 4급, 여봉에서 5급, 영운요에서 6급이다. 각 몽경의 내용과 그 왜곡은 기억몽경이 다룬다.

이 장치들은 계승자를 고르는 시험이기도 하다. 여봉은 자신의 기억을 반복해 체험시키며 장우를 자신과 같은 사람으로 만들려 하고, 미경 가장 깊은 곳의 천마종 전대 종주 시신도 영신천이 사람을 제대로 골랐는지 확인하고 싶었다고 말한다. 실험 구역에는 연허 이상이 들어오지 못하도록 금제가 걸려 있어 화신 이하만 전승을 다툴 수 있다. 배경도 재력도 실력도 자신이 낫다고 절규하는 영애곤에게 천마종 전대 종주가 내놓는 답은 장우에게 선정 같은 마음이 있어서이며, 영신천이 보기에는 그것이 나머지 전부보다 중요했으리라는 것이다. 장우가 승급 조건을 헤아려 얻은 결론도 같다. 【선인후예】의 승급은 혈맥과 관계가 없고 영신천의 사상과 계속 접촉하는 데 달려 있다.

전승의 마지막 단계는 공개적으로 진행된다. 미경 전체에 그의 목소리가 울려 자신이 영신천이며 가장 깊은 곳 천마종 전대 종주의 시신에 전승을 남겨 두었으니 후인은 와서 수령하라고 알린다. 몰래 이어받는 것이 아니라 천하에 공표하며 계승하게 하는 방식이며, 장우는 이것이 자신의 선인동천과 【선인후예】를 양지로 끌어올리는 신분 세탁이자 선맥과 이어지는 통로임을 읽어 낸다.

영운요의 시신에서 영신천의 혈맥 힘과 운태진의 혈맥 정보를 함께 넘겨받은 장우는 【선인후예】 6급과 미경 전체의 통제권을 얻는다. 이어 그는 영신천이 영애곤·태진선족과 결탁해 불법 수익을 세탁하려 했다는 실명 고발을 올려 태진선족 조사를 열어젖힌다. 조사에서 드러난 태진선족의 영신천 자산 은닉 규모는 1조 2천억 선폐 안팎이다. 장우는 이때 자신이 칼끝의 각도를 조정했을 뿐이며 칼을 미는 힘은 영신천이 하계로 추락하던 순간부터 쌓이기 시작했다고 생각한다.

이후 확인되는 흔적

천마종 전대 종주의 진령은 장우에게 선맥을 다루는 법을 가르친다. 영신천의 전승은 단순한 전승이 아니라 인맥이며, 그가 인도해 준 옛 동료들은 지금의 곤허에 불만을 품고 있기에 대학 입시와 축기 자격시험, 종문 고시 같은 개혁이 일어날 수 있었다는 것이다. 다만 그들은 영신천만큼 극단적이지 않아 개혁으로 자기 이익을 지나치게 잃는 것은 원하지 않는다. 이 선인들이 곧 만법종 개량파이며, 법류원은 그 아래 제1인이다.

제837장 개량파 두 선인은 신세계가 빼앗긴 6층만을 뜻하는 것이 아니라 영신천이 발견한 진짜 새로운 세계일 수도 있으며, 그의 공간 선도 기술이라면 불가능한 일도 아니라고 추측한다. 문하 제자들이 아는 내용조차 가짜일 수 있다는 것이다. 확정된 것은 없다.

제876장 장편편은 십대 선제가 열한 번째 선제를 만들어 내는 계획을 두고 후보를 골라 왔으며, 과거 영신천도 그 후보로 여겨졌다고 말한다. 그가 서둘러 반란을 일으킨 원인이 여기에 있을 수 있다는 추정이다. 앞서 만들어졌던 열한 번째 선제는 종적을 감추었고 관련 흔적은 모두 지워졌다. 운태진 역시 그 자리를 피하려고 태진선족이 짓밟히는 것을 좌시했다고 장편편은 본다. 한편 장우 일행은 영신천의 반란 배후에 윤회선제의 조력이 있었다는 사실을 이미 알고 있으며, 그 조력의 목적이 열한 번째 선제의 탄생 자체를 막으려는 것이었는지 그 자리에 영신천이 앉는 것을 막으려는 것이었는지는 확인되지 않는다.

제939장 만법선제의 사자 소선신은 만법종이 장악한 《우서》가 한 권뿐이며 그 책은 그 시절 영역이 어디선가 얻어 와 개량파의 법류원에게 전한 것이라고 밝힌다. 장우는 자신이 지닌 《우서》와의 관계를 확인하려 하지만 답을 얻지 못한다. 제940장에는 16층 만금현계 중심부에서 그가 남긴 또 다른 선인 시신의 인력이 감지된다. 광척천에 따르면 영신천은 이 소세계에 쳐들어왔다가 천운선존에게 격퇴당해 아무 파괴도 입히지 못했다. 시신의 정체와 그가 왜 이곳에 두었는지는 밝혀지지 않는다.

제943장 태진선존의 대리인 천기동자는 영신천이 하필 쌍수를 좋아하는 후계자를 골랐다며, 선택지가 없었던 것인지 그 자신의 성향이 변한 것인지 알 수 없다고 말한다. 제944장까지 영신천 본인이 직접 나타나는 장면은 없다.

신분·행적 이력

시기 상태·직책 전환 계기
정마대전 이전
만법종 제자. 장문 진기자, 스승 법연자 아래에서 능풍·군현책·여봉·운태진과 동문
능풍의 기억몽경에는 평범한 제자로 나오지만, 참선은 당대에 이름을 떨친 천재였다고 정정한다
정마대전 초기
천마태자 추격자
천마태자의 감옥을 부수고 능풍을 구출한 뒤 기몽운·천마태자 참살을 결심한다. 이 추격이 전쟁의 도화선이 된다
마도정용 개혁기
개혁의 발기인 가운데 한 사람
마도 기술을 정도의 규칙 아래 쓰자는 노선에 서고, 뇌운협에서 반대파 소사숙 포위에 가담한다
개혁 직후
감마전 설치의 제안자
운태진과 함께 유폐된 여봉을 꺼내 감마전 부전주로 앉힌다
정마대전 말기
종전·항복 수용 반대
마도의 핵심 인재가 정도로 흡수되는 것을 막으려 하지만 실패하고, 종문 내에서 입마 의혹을 받는다
전후
종문 감시망 사업 추진자
감시 도술을 창안해 사업을 맡겠다고 나섰다가 큰 손실을 보고 고립된다
선인 시기
상선. 운태진의 도려
인간 양식장의 배후를 캐물으며 운태진과 결별한다. 영운요가 서른 번째 생일에 살해된다
제664장
반선·야선인
수위·가산·육신을 흩어 제6층을 곤허에서 분리하고 3년 뒤 귀환을 약속한다
제664장 이후
실종
후예 숙청과 자산 분할이 이어지고, 그의 사상을 타도하는 것이 곤허의 규범이 된다
제800~825장
미경 전승의 설계자로 재확인
장우가 다섯 시신을 해방하고 미경 통제권과 혈맥의 힘을 계승한다
제944장 현재
귀환·생사 미확인
개량파 선맥, 법류원·태월백, 장우의 계보로만 이어진다

능력·유산

대상 최초 확인 성격 현재 상태
곤허 제6층
제664장
수위와 가산, 육신을 모두 흩어 층 하나를 곤허에서 떼어 낸다
제944장까지 돌아오지 않는다. 천정은 2년 안에 5층과 7층의 연결을 다시 뚫겠다고 통지했다
구일분장 미경
제800장 안내, 제801~822장 탐색
구일분장 면적의 절반 이상을 뒤튼 공간 구조. 실험 구역과 공장 구역을 포함하며 그의 혈맥에 담긴 동천의 힘으로 지탱된다
제822장 장우가 통제권을 얻고, 제825장 이후 다수 종문 연합의 공업 개발구로 재편된다
선인동천(전승 공간)
제801장
시신마다 나눠 숨긴 동천의 힘. 【선인후예】 승급의 재료다
다섯 차례 융합으로 【선인후예】가 2급에서 6급에 이르고, 장우의 선인동천은 사방 10km를 넘긴다
숨겨 둔 선인 시신
능풍 제801장 · 천마태자 제806장 · 군현책 제811장 · 여봉 제817장 · 영운요 제820장 · 천마종 전대 종주 제818장 공표 · 만금현계 제940장
진령과 시신으로 동천의 힘을 덮은 위장막이자, 혈맥이 아닌 계승자를 고르기 위한 시험 장치다. 동의를 받아 맡아 둔 사형제와, 자신이 벤 마도 강자가 함께 섞여 있다
구일분장의 시신은 모두 해방돼 소멸했다. 천마종 전대 종주는 진령으로 남아 장우를 상대한다. 16층 만금현계 중심의 한 구는 위치만 확인되고 정체는 미확인이다
기억몽경
제801장
시신에 남은 기억으로 빚은 몽경과 자신의 전언을 겹쳐 둔 체험 공간. 기억의 왜곡을 전언이 교정하는 구조다
다섯 몽경 모두 장우가 통과했다. 상세는 기억몽경
혈맥의 힘
제820~821장
동천의 힘을 다루는 혈맥 천부. 미경의 공간 구조를 감응하고 조정할 수 있다
영운요를 거쳐 장우에게 넘어가고, 만민부에 장우의 잠정 대리 소유로 등록된다
도종 【선인후예】
제626장(도건곤의 시신)
독립 공간을 열어 물건·의식·생명체를 수납하고, 동천의 다리로 전송문을 여는 혈맥·전승형 도종
장우가 복제해 6급까지 올린다. 승급 조건은 혈맥이 아니라 영신천의 사상과 계속 접촉하는 것이다
《우서》(법류원 보관본)
제939장
어디선가 얻어 개량파의 법류원에게 넘긴 책. 만법종이 장악한 유일한 《우서》로 소개된다
법류원이 보유한다. 만법선제가 장우에 대한 포상으로 걸어 두었다. 장우의 《우서》와의 관계는 미확인이다
각 층에 흩뿌린 자산
제664장
6층을 떼어 내며 곤허 각 층으로 터뜨린 선인의 자산. 그 가치는 2층부터 5층까지를 합친 것보다 컸다고 언급된다
3년에 걸쳐 종문들이 나눠 삼켰다. 태진선족의 은닉분만 1조 2천억 선폐 안팎으로 확인된다
감시 도술
제820장(영운요의 기억몽경)
타인을 손쉽게 감시하는 도술. 종문 전체 감시망 사업의 근거로 삼는다
사업은 좌초하고 손실만 남는다. 도술 자체의 행방은 언급되지 않는다
공간 선도 기술
제664장 이후 전반
층을 떼어 내고 공간을 뒤트는 계통. 《장중곤륜》·《삼계시방태허절장》 같은 공간 공법이 그의 계통과 연결된다
개량파 선인들은 이 기술이라면 진짜 새로운 세계를 찾아냈을 가능성도 있다고 추측한다

남긴 계보

인물 관계 이어받은 것
제자
신세계 계획과 2~5층의 실행. 스승과 마찬가지로 자신의 육신과 수위를 계획에 바친다
복선천의 제자. 영신천을 사조라 부른다
계보의 내력과 만법종 내부 사정. 장우의 분신 안에서 기억 인격으로 남는다
하계에서 그의 기억과 목적을 품고 움직인 육신
도종 【선인후예】와 3년 뒤 귀환의 약속. 장우를 6층으로 데려가려다 실패한다
혈맥 밖에서 고른 전인
미경 통제권, 선인동천, 【선인후예】 6급, 혈맥의 힘, 운태진과의 적대 관계
영운요
운태진의 1세대 인조인간. 딸로 기른다
이념의 후인으로 인정받고, 영신천의 혈맥 힘과 운태진의 혈맥 정보를 다음 대에 넘긴다
직계 혈통 후손
동천의 힘을 다루는 혈맥 천부와 공간 기술. 미경의 전승은 받지 못한다
떠나기 전 눌러 두고 하부 18층으로 좌천시켜 보호한 인물
개량파가 준비한 제3대 법조 후보 자리
개량파 선인 아래의 제1인
《우서》 한 권
만법종 개량파 선인들
옛 동료. 장우가 선맥이라 부르는 존재들
대학 입시·축기 자격시험·종문 고시 개혁. 다만 그만큼 극단적이지는 않다
천마종 전대 종주
협력자로 추정되는 존재
미경 가장 깊은 곳에서 전승을 지키고, 계승자에게 선맥 다루는 법을 가르친다

관련 문서

분류: 인물 영신천(돈 없이 무슨 수선을 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