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호진군(돈 없이 무슨 수선을 해?)
유명대학 금융계의 원영진군. 사람을 죽여 묻고 조상으로 삼는 공법을 인류의 진보라고 믿으며, 전투에서는 상대에게 절해 강제로 자신의 의부로 만들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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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 정보
| 항목 | 내용 |
|---|---|
첫 등장 | 제696장. 곤허 3층의 광산에서 자신이 죽인 수사들을 매장하고 제사를 올리는 모습으로 등장한다. |
소속 | 유명대학 금융계 출신 → 대학 전쟁기 정기맹 원영 전력 |
장우와 충돌할 때의 경지 | 두 차례 모두 원영. 첫 충돌 때부터 화신 도전을 논할 만큼 강한 원영이었으나 공법의 부작용으로 돌파가 막혀 있었다. 제725장에는 40급 도심이 명시된다. |
대표 공법 | 《이종환조묘전》, 《유명해체법》, 《삼계시방태허절장》, 충천기경·팔황부악공·뇌정하준·산하기육결 |
의부로 모신 인물 | 장우(동의 없이 강제), 복선천(당사자의 동의) |
도종 | 이름이 확인된 개인 도종 없음 |
법보 | 이름이 확인된 개인 전용 법보 없음. 향·관·무덤은 《이종환조묘전》의 의식 매개로 쓰이지만 독립 법보로 명시되지는 않는다. |
최종 확인 | 제857장. 후순천·이구선과 같은 특별반에서 특별 근무 중이며 생존해 있다. |
개요
태호진군은 작품에서 가장 기괴한 방식으로 ‘개혁’을 말하는 인물이다. 그는 천정의 무능, 종문의 탐욕, 상층부의 하계 착취를 비판한다. 곤허 1층의 개혁이 수구 세력의 방해로 실패했다고 여기며, 낡은 혈연과 가문도 생산력의 발전을 막는 제도라고 본다. 문제는 그 대안이 필요한 능력을 가진 시체를 조상으로 편입하고, 산 사람에게는 절을 올려 강제로 의부 관계를 맺는 것이라는 데 있다.
그에게 살해와 제사는 모순되지 않는다. 자신이 죽인 사람을 직접 묻고 엄숙하게 절하며, 그 사람의 기운·능력·후손과의 인연을 모두 자기 자원으로 바꾼다. 남들이 이 공법과 사상을 비난해 왔다는 회상에서도 그는 “많은 사람이 내가 틀렸고…… 나는 내가 옳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확신한다. 비뚤어진 신념을 감추거나 변명하는 악인이 아니라, 그것이 정말 더 자유롭고 선진적인 사회라고 믿는 확신범이다.
성격과 사상
반체제 개혁가이자 금융 수사
태호진군은 기존 곤허의 모순을 상당히 정확하게 본다. 천정은 수구적이고 무능하며, 종문은 탐욕스럽고 근시안적이고, 선인은 높은 곳에서 군림할 뿐이라고 비판한다. 하층을 착취하는 상층부와 금융계를 사유 금고처럼 쓰는 권력자도 증오한다. 그래서 십대 대학의 질서를 무너뜨리고 장우를 회유해 자극신군 계통에 침투하자는 정기맹의 계획에 동참한다.
그러나 사람을 보는 기준은 끝내 금융 자원과 생산력에서 벗어나지 않는다. 복선천에게 수억 명의 하층 수사를 학살하라는 명령을 받았을 때도 먼저 떠올린 반론은 생명의 가치가 아니라 노동력 부족과 경제 혼란이었다. 명령을 낭비라고 판단하면서도 복선천이 자신에게 준 힘을 회수하겠다고 위협하고 의부 관계를 들먹이자 즉시 복종한다. 기존 질서의 착취를 비판하면서도, 자기 체계 안의 사람을 능력·기운·노동력으로 환산하는 한계를 그대로 지닌 인물이다.
조상을 바꾸는 것이 진보라는 믿음
태호진군은 혼인과 가족도 한때는 새로운 사회관계였다고 해석한다. 그렇다면 미래에는 혈연으로 주어진 조상을 고집할 필요 없이, 필요에 따라 조상을 선택해 전 인류의 지식과 자원을 한 가문으로 합칠 수 있다고 믿는다. 그의 이상은 “필요에 따라 자유롭게 조상을 바꿀 수 있는” 사회다.
이 때문에 적에게 무릎 꿇는 행위도 굴욕으로 느끼지 않는다. 의부 관계가 자신에게 유리하다면 금단이든 원영이든 선인의 제자든 곧바로 절할 수 있다. 제697장에서 장우의 힘을 빼앗기 위해 “장우, 나의 의부가 되어라.”라고 선언하는 장면은 이 사상과 전투 방식이 완전히 일치하는 순간이다.
《이종환조묘전》
기본 구조
유명대학 금융계의 군용급 공법이다. 원래는 죽은 사람을 매장하고 제사를 지내 그를 자신의 조상으로 편입하는 공법이다.
- 매장된 죽은 자는 태호진군의 조상이 되어 기운을 모아준다.
- 태호진군은 그가 생전에 지녔던 능력을 빌려 쓸 수 있다.
- 죽은 자의 혈족 후손에게 호감을 일으키고 그들이 가하는 피해를 줄일 수 있다.
- 효과가 깊어지면 후손이 태호진군을 위해 담보를 잡거나 대출까지 받게 만들 수 있다.
효과는 강하지만 수련 난도가 높고 원한을 사기 쉬워 유명대학 안에서도 수련자가 드물다. 더 치명적인 대가는 화신 돌파를 방해한다는 점이다. 태호진군은 이 부작용이 아니었다면 진작 화신에 도전했을 것으로 평가될 만큼 원영 단계에서 힘을 쌓았지만, 공법 때문에 경지가 정체되어 있었다.
산 사람에게 올리는 세 번의 절
살아 있는 대상을 의부로 삼으려면 원래는 당사자의 진심 어린 동의가 필요하다. 동의 없이 강행하면 태호진군이 심한 반동을 받지만, 의식 자체는 상대에게 강제된다.
- 첫 번째 절은 상대의 기운을 빌린다.
- 두 번째 절은 수련 경지의 일부를 가져온다.
- 세 번째 절은 수명의 일부를 가져온다.
대신 대상이 죽을 때까지 공법을 다시 쓰거나 다른 조상의 힘을 빌릴 수 없고, 수련에도 계속 반발이 생긴다. 태호진군은 장우를 빨리 쓰러뜨리고 자극신군 진영에 침투할 가치가 더 크다고 계산해 이 반동까지 감수한다.
복선천의 동의를 얻어 그에게 절하고 의부로 삼은 뒤에는 공법의 정체가 풀려 적용 범위가 크게 넓어진다. 살아 있는 집단 전체를 향해 한꺼번에 절할 수 있고, 제724장에서는 여러 원영의 수련을 동시에 빨아들인다. 다만 제725장 설명상 원영 이상이나 선인을 배경으로 둔 수사를 강제로 의부로 편입하는 것에는 여전히 제약이 있다. 여러 원영에게 미친 흡수 효과와 의부 편입의 성공 여부는 같은 단계로 단정하기 어렵다.
훔친 능력과 《유명해체법》
그는 묻어 온 수많은 수사의 능력 중 상황에 맞는 것을 골라 쓴다. 첫 장우전에서 선택한 것이 《유명해체법》이다. 본래 육신을 자폭시켜 마지막 일격을 내는 공법이지만, 유명대학의 부유층은 예비 육신을 이용해 이를 상용한다. 태호진군은 그보다 한발 더 나아가 자기 몸이 아니라 조상의 시체를 해체한다. 멀리 있는 관이 터지고 조상의 육신이 제물이 되며, 그의 원영은 원영 정점에 필적하는 힘을 얻는다. 조상을 공경한다며 제사를 올린 직후 그 조상의 시체를 탄약처럼 폭발시키는 것이 이 인물의 핵심적인 블랙 코미디다.
절을 위해 완성한 하체 공법
두 번째 장우전에서 손바닥 안에 축소되어 무릎 꿇은 자세로 봉쇄되자, 태호진군은 다음 네 공법을 동시에 운용한다.
- 충천기경
- 팔황부악공
- 뇌정하준
- 산하기육결
네 공법은 모두 하지의 힘과 쪼그려 앉았다 일어서는 동작을 극한까지 단련한다. 밤낮으로 더 빠르고 강하게 무릎 꿇기 위해 수련한 결과다. 장우의 공간 장벽을 벗어나지는 못하지만, 장벽 유지에 드는 법력을 크게 늘려 전술적인 압박은 준다. 기괴한 개그 설정이 실제 전투 스펙과 전술로 그대로 연결되는 사례다.
의부로 모신 인물
여기서 의부는 일반적인 친족·사제 관계가 아니라 《이종환조묘전》이 산 사람에게 만들어 내는 공법상의 관계다. 따라서 다른 등장인물 문서의 공통 관계 분류로 사용하지 않고 태호진군 문서에서만 다룬다.
| 인물 | 시기 | 성립 방식 | 작중 판정 |
|---|---|---|---|
제697~698장 | 장우의 동의 없이 세 번의 절을 강행 | 태호진군은 장우를 의부로 모시기로 하고 전투에서 물러날 때도 의부라고 부른다. 공법으로 강제된 관계이며 장우가 친족·사제 관계로 인정한 적은 없다. | |
제724~725장 | 복선천이 태호진군의 절을 받아들이고 동의 | 합의 아래 성립한 의부 관계다. 이를 계기로 《이종환조묘전》의 병목이 풀려 집단을 향한 경배와 수련 흡수로 적용 범위가 넓어진다. |
유금진군은 첫 장우전에서 장우가 공간을 비틀어 태호진군의 절 앞에 끌어다 놓은 인물이다. 그러나 원문에서 태호진군의 의부가 되었다고 확정되거나 이후 의부로 불린 적은 없으므로 위 표에는 넣지 않는다. 제724~725장의 여러 원영에게 미친 집단 흡수 역시 개별 의부 관계가 모두 성립했다는 뜻으로 확대하지 않는다.
작중 행적
백진진 납치 작전과 첫 장우전
제696~698장. 태호진군은 유금진군·환협진군과 함께 백진진을 납치하는 작전에 투입된다. 과거 왕윤에게 계약금을 걸고 곤허 1층 시절 백진진의 육신을 사려 했던 일도 드러난다. 작전의 진짜 보상은 복선천에게 절을 올릴 기회였다. 선인의 제자를 의부로 삼아 공법의 병목을 깨고 화신으로 나아가려 한 것이다.
전투가 시작되자 그는 자습실 이용자들을 주저 없이 죽이고, 갓난아기 형상의 원영과 관을 잇는 탯줄을 드러낸다. 조상의 몸을 《유명해체법》으로 폭발시킨 일격은 원영 정점급의 힘을 내고, 유금진군의 공격과 함께 장우를 열세 개 층 아래로 밀어 넣는다. 그러나 장우의 새 우영근은 공격을 흡수해 회복으로 바꾸었고, 태호진군의 연속 공격은 갈수록 효율이 떨어진다.
그가 《이종환조묘전》으로 장우에게 절하자 전투의 성격이 바뀐다. 장우는 절의 방향을 유금진군 쪽으로 비틀어 동료끼리 서로 경계하게 만든다. 세 원영은 《삼계시방태허절장》으로 활동 공간을 압축하지만, 장우가 파계추로 봉쇄를 뚫어 만법대학 지원군을 끌어들인다. 생포를 피하려고 세 사람은 육신을 자폭한다. 태호진군은 떠나면서도 장우를 의부라 부르며 다시 제사 지내러 오겠다고 말한다.
이 싸움 당시 태호진군의 스펙은 다음과 같다.
| 구분 | 장우와 충돌할 때의 상태 |
|---|---|
경지 | 원영. 《이종환조묘전》의 부작용으로 화신 돌파가 막혔지만 원영 전투력은 매우 높은 상태 |
핵심 공격 | 조상의 시체를 희생한 《유명해체법》, 원영 정점급 일격 |
제압기 | 살아 있는 장우에게 올리는 《이종환조묘전》의 세 번의 절 |
보조 전력 | 유금진군의 폭발력, 환협진군의 법력 유실, 세 사람이 익힌 《삼계시방태허절장》 |
약점 | 절의 방향을 바꾸면 동료도 의부 대상이 될 수 있다. 산 자에게 강행한 의식은 큰 반동과 장기 봉쇄를 남긴다. |
수억 명 학살 명령과 두 번째 장우전
제724~726장. 복선천의 동의를 얻어 그를 의부로 삼은 뒤, 태호진군은 공법의 정체를 돌파하고 정기맹의 자원을 받아 회복한다. 복선천은 파천에 성공해 5층으로 올라온 수억 명의 고등학생·전문대생·하교생을 모두 죽이라고 명령한다. 태호진군은 경제적 손실을 이유로 의문을 제기하지만, 복선천의 압박에 굴복해 유금·환협진군 등 원영 스물한 명을 이끌고 출격한다.
그는 강화된 《삼계시방태허절장》으로 네 갈래 공간 장벽과 직통로를 만들고, 진로를 막는 원영들에게 집단으로 절해 수련을 빨아들인다. 그러나 학살 직전 나타난 장우가 장중곤륜과 선인후예의 공간으로 스물한 원영의 합공을 통째로 거둔다. 태호진군은 장우의 손바닥 안으로 축소되어 무릎 꿇은 자세로 봉쇄되고, 장우가 그의 몸을 다른 정기맹 원영들에게 겨누자 모두 절을 받을까 두려워 흩어진다.
태호진군은 공법을 멈추었다고 알린 뒤 네 하체 공법으로 봉쇄를 밀어내고, 동료들에게 장우를 우회해 하층 수사부터 죽이라고 명령한다. 장우는 그 도주로까지 공간으로 되돌려 놓고, 쌓아 둔 백여 합의 공격을 반사해 태호진군을 비롯한 정기맹 원영들을 중상·제압한다.
| 구분 | 장우와 충돌할 때의 상태 |
|---|---|
경지·정신 | 원영, 도심 40급. 선인의 제자 복선천을 의부로 삼아 공법의 정체를 돌파했지만 화신 진입은 확인되지 않는다. |
지휘 전력 | 자신을 포함한 원영 21명 |
공간전 | 강화된 《삼계시방태허절장》으로 네 겹 장벽과 진격로 형성 |
절의 확장 | 집단을 향한 동시 경배, 공간을 넘어 발동하는 의부 강요와 수련 흡수 |
육체전 | 무릎 꿇기와 기립에 특화된 네 하체 공법 |
패배 원인 | 장중곤륜의 축소·방향 전환, 선인후예 공간의 공격 저장·반사, 장우의 압도적인 법력 총량 |
특별반
제857장에서 태호진군은 대학 전쟁 당시 탄천진군이었던 후순천, 전문대진군이었던 이구선과 함께 특별반에서 특별 근무를 한다. 장우가 화신이 되어 하계 인재를 모집하는 생방송을 보자 화면 앞에 다시 무릎을 꿇는다. 이구선이 화면 너머의 절에는 효과가 없다고 지적하자 그는 “그래도 내 도심에는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니까.”라고 답한다. 곧 업무 효율 저하 경고가 뜨자 세 사람은 즉시 근무로 돌아간다.
평가
태호진군의 독창성은 황당한 기술 하나에 그치지 않는다. ‘조상을 바꾸면 인류의 지식과 자원을 더 효율적으로 배분할 수 있다’는 사회 이론, 시체와 후손을 금융 자산으로 바꾸는 공법, 적에게 절하는 제압기, 절을 잘하기 위해 만든 하체 공법이 한 인물 안에서 한 치의 틈도 없이 연결된다. 무릎을 꿇을수록 강해진다는 우스운 그림과, 그 절 한 번이 상대의 기운·수련·수명을 빼앗는다는 공포가 동시에 작동한다.
또한 태호진군은 곤허의 모순을 비판하는 말만 놓고 보면 장우와 겹치는 부분이 있다. 차이는 사람을 목적 그 자체로 보는가, 새 제도를 위한 자원으로 보는가에 있다. 수억 명의 죽음을 노동력 손실로 먼저 계산하고 결국 학살 명령을 실행하는 장면은 그 차이를 가장 분명하게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