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없수선 위키

백진진(돈 없이 무슨 수선을 해?)

!
제1–944장의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인물의 경지·소속·생사와 사건의 결말이 직접 서술됩니다.

제2~944장의 주요 사건과 관계·능력의 결말을 다룬다.

세력별 인물 찾기

인물 정보

구분 내용
별칭
아진, 진진
첫 등장
제2장
주요 소속
숭양고중 → 천검대학 → 천검문
주요 직책
암학방 강사, 숭양시 순찰대 인턴, 천검문 종무원, 구일분장 안전감독국장
핵심 능력
진영근·청련검태, 만검무종결, 뇌정 계통 무학, 극정검도와 감정 검의
마지막 직접 확인
제943장, 천검문에서 감정 검도 군용판과 후속 진전판 지원을 받는다.

개요

숭양고중의 전교 1등이자 장우가 곤허에서 가장 먼저 마음을 맡긴 친구. 겉으로는 웃지 않으면 화난 사람처럼 보일 만큼 냉담하고 말이 없지만, 장우와 단둘이 있으면 욕설과 음담, 아빠·엄마 농담을 거리낌 없이 주고받는다. 가난한 학생이 수련을 계속하려면 돈과 정보, 먹을 것과 잠잘 곳까지 서로 나눠야 한다는 사실을 일찍부터 알고 있었으며, 장우와는 경쟁자이면서 채무 상담자·식사 동료·아르바이트 동료·동거인·수련 파트너가 된다.

두 사람의 관계는 거창한 고백보다 생활의 반복으로 쌓인다. 백진진은 가장 형편이 어려웠던 장우에게 500위안을 보내 수도와 전기부터 살리고, 먹지 않은 급식을 ‘남은 밥’처럼 내어준다. 장우는 혼자 천재반으로 올라갈 기회를 포기하고 둘이 함께 10대 대학에 갈 길을 택하며, 나중에는 백진진의 흉터 치료비와 축기 자금, 영근 수련을 함께 책임진다. 서로의 영근과 공법 효과까지 교환한 뒤에는 한쪽의 성장이 다른 쪽 육신에 남는, 작품에서도 보기 드문 공동 수련 체계를 이룬다.

이 우정은 뒤로 갈수록 두 사람의 힘 그 자체가 된다 — 서로의 영근과 공법을 맡기는 공동 수련으로, 그리고 대학 시기 이후에는 감정을 검으로 바꾸는 위험한 전승의 자양분으로. 그 대가와 역설은 본문의 해당 시기에서 다룬다.

성격

차가운 우등생과 사석의 독설가

교실과 공식 석상에서는 과묵하고 차갑다. 반면 장우 앞에서는 대출 독촉, 성적, 불임 수술, 부모·자식 서열까지 모두 농담으로 만든다. 제7장에서 다른 학생이 합석하자 말수가 급격히 줄어드는 장면은 이 말투가 본래 성격 전체가 아니라 장우에게만 허락된 사석의 얼굴임을 보여준다. 장우가 성공하면 가장 먼저 자랑하면서도 면전에서는 “치트 쓴 것 아니냐”고 몰아붙이고, 장우 역시 자신의 새 능력을 가장 먼저 그녀 앞에서 뽐낸다.

돈을 좇되 사람을 가격표로만 보지 않는 성향

돈에 대한 집착은 생존 경험에서 나왔다. 대출 이자, 치료비, 식비, 영근 대여료와 공법 사용권을 즉시 계산하고, 무료 자원이나 할인 약품을 보면 체면보다 실리를 먼저 챙긴다. 그러나 결정적인 순간에는 사람을 돈으로 환산하지 않는다. 학생회 계약과 도박이 장우를 집어삼킬 수 있음을 알자 앞장서 막고, 더 좋은 학교에 혼자 갈 기회보다 함께 버티는 길을 택한다. 장우가 그녀에게 빚진 500위안을 더 큰돈으로 갚겠다고 했을 때도 관계를 단순 채무 정산으로 끝낼 수 없다는 것이 강조된다.

위험할 정도로 정면 돌파하는 검수

전투에서는 손해 교환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상대의 장법을 몸으로 받아 단전을 찌르거나, 의료보험 한도와 자산을 태워서라도 승부를 뒤집는 선택을 한다. 뇌균은 그녀를 진정한 무도 천재라 평가하면서도 싸움 방식이 너무 위험하다고 보았다. 이 기질은 극정검도와 결합한 뒤 더 심해져, 감정·육신·자산까지 검에 넣는 인검합일로 발전한다.

작중 행적

숭양고중 초반: 500위안과 남은 밥

제2장, 장우가 전생 기억을 되찾은 뒤 처음 마주친 백진진은 고1 총점 1등이었다. 말없이 식당 맞은편에 앉아 정원으로 나오라고 부른 뒤, 밖에서는 갑자기 무릎을 꿇고 돈을 빌려 달라고 한다. 장우의 채무가 자신보다 훨씬 크다는 사실을 알자 태도를 바꾸어 거래 내역을 함께 확인하고, 수련에 돈을 전부 쏟아붓는 그를 말린다. 자퇴하고 아르바이트를 하라는 독설까지 퍼붓지만, 헤어진 뒤에는 500위안을 보내 수도와 전기부터 내게 한다. 장우가 긴 답장을 썼다 지우고 짧게 감사만 남기는 장면에서 두 사람의 관계 문법이 정해진다. 걱정은 취조와 욕설로 말하고, 실제 도움은 설명 없이 건넨다.

급식도 같은 방식이다. 백진진은 장우에게 고기를 바로 사주면 자존심이 상할 것을 알고, 자기 식판의 손대지 않은 절반을 ‘남은 밥’이라며 하사한다. 제13장 무렵에는 저녁마다 먹을 것을 남겨 주는 일이 일상이 된다. 장우가 체면은 신경 쓰지 말고 그냥 돈을 줘도 된다고 응수할 정도로 둘은 가까워진다. 법새와 축기시험 준비가 시작되면 서로의 성적과 수련 속도를 감시하고, 한쪽이 점심시간에도 토납하면 다른 쪽도 욕하면서 따라 토납한다. 경쟁은 상대를 밀어내는 수단이 아니라 둘 다 뒤처지지 않게 묶는 장치가 된다.

백진진은 장우에게 학교 계약과 금단 제자 계약의 함정을 설명한다. 학생회의 갑급 계약이 실제로는 채권자 교체이며 연체 시 장기와 단전이 경매에 넘어간다는 것, 숭양시 10대 명문대 정원을 부자들의 리그가 독점하고 있다는 것까지 — 식당에서 밥을 먹으며 담담하게 이어지는 이 강의가 장우의 방패가 된다. 장우가 학생회의 투자를 거부하고 10대 대학을 목표로 하자, 자신도 계약하지 않겠다며 손을 잡는다. 제53장 압박이 심해진 뒤에는 짧게 “그럼 우리 같이 버티자.”라고 말한다. 백룡고중이 장우만 데려가려 했을 때 장우는 백진진까지 함께 갈 수 있는지 먼저 묻고, 불가능하다는 답을 듣자 제안을 포기한다. 백진진이 없는 자리에서 그는 그녀를 가장 가난하고 암울할 때 자신을 도운 친형제라고 설명한다.

법새와 무도 경시대회: 어시스트와 견적서

첫 대외 시합인 법새에서 백진진의 순위는 100위권 밖이다. 그러나 이 대회의 실질적인 승부처마다 그녀가 있다. 장우가 도박 전단지에 흔들리자 전단지를 가루로 만들며 막고 — 같은 회차에서 다른 학생 하나가 같은 도박으로 전 재산을 잃고 투신한다 — 마지막 관문에서 장우가 돈의 벽에 막히자, 시험용 공법에 딸린 외공 초식을 한눈에 읽어내 옆에서 몸소 연마한다. 자신은 끝내 익히지 못한 그 동작이 장우의 《무극운수》를 여는 열쇠가 된다. 화가전에서 그녀의 9종 무학 시연이 장우의 참오 재료가 된 것과 같은 구조다. 장우가 총점 4위의 상금을 받자 그녀는 태연히 밥을 얻어먹고, “내일부터 과외 받으러 간다”며 함께 달리기 시작한다.

무도 경시대회는 그녀가 처음으로 숨겨 온 힘을 실전에 꺼낸 무대다. 어릴 때부터 지닌 영근을 10년 동안 억누르고 산 그녀는 — 들키지 않아야 가족이 숭양으로 돌아갈 수 있다는 말을 지키느라, 영근과 함께 자신의 존재감마저 숨어버린 아이였다 — 조별 리그에서 그 힘을 통제된 형태로 처음 해방한다. 관중은 그것을 “빌린 잠행 영근”으로 오해한다. 4강까지 오른 그녀의 두 경기는 이 작품에서 가장 대조적인 승부다. 준준결승에서는 곰 요괴의 광풍폭우를 온몸으로 받아내며 “평생 1층에서 일하며 살고 싶지 않아”라는 결의로 일검을 꽂아 이기고 — 대가는 뜯겨나간 오른팔이었다 — 다음 경기에서는 상대의 허점을 보고도 “이 일검에 삼사십만 위안”이라는 치료비 계산 앞에 결의가 무너져 항복한다. 목숨은 걸 수 있어도 견적서는 이길 수 없었던 것이다.

항복한 그녀는 그 자리에서 패배를 자산으로 바꾼다. 자신이 본 상대의 약점 세 가지를 전부 장우에게 넘겨 결승을 설계한 것이다. 우승을 확정한 장우는 경기장 전체에 공로를 정산한다 — “네 이 약점들은 전부 백진진이 알아내서 나한테 알려준 거야. 그녀의 보험료만 충분했다면, 그녀도 널 이길 수 있었어.” 대회가 끝나자 그녀는 3위 결정전을 거절해 4위로 남고, 패자 송해룡이 돈으로 패배를 배우겠다며 장우를 스파링 상대로 고용하려 하자 한발 앞서 끼어든다. “내가 장우 매니저야. 돈 얘기는 나랑 해!” — 자신의 4강 경력을 스펙으로 병기하면서.

빈곤 학생 연맹과 암학방

백진진은 다른 학교의 가난한 수재들을 연결해 장우를 빈곤 학생 연맹에 들이고, 장우의 법새 성적을 투자금으로 바꾸는 협상도 맡는다. 장우가 도박 광고에 흔들리면 전단지를 빼앗아, 한 번 이기면 금전 감각이 망가져 결국 자기 자신까지 걸게 된다고 경고한다. 장우의 성적이 오르자 가장 먼저 자랑하면서도, 학교와 기업에 약점을 보이지 않도록 계약 거절 화법을 가르친다.

두 사람은 암학방에서 강사로 일하며 비밀 수입원을 만든다. 장우는 백진진을 업고 교외의 단지까지 달리고, 백진진은 휴대폰 불빛으로 가로등 없는 새벽길을 비춘다. 돌아올 때는 그의 등에 기대 월세방을 검색한다. 함께 먹고 자고 학교와 일을 오가면 영근 교환과 수련 효율을 높일 수 있다는 판단에서 동거 계획을 세운다. 이 장면들은 곤허의 가난한 청소년이 교제보다 먼저 월세·교통비·공법 시간표를 계산해야 하는 현실과, 그 계산 속에서도 생기는 풋풋한 들뜸을 함께 보여준다.

진영근 교환과 공동 주거

제96장 귀가 도중 백진진이 숨겨 온 영근이 돌연 장우의 단전으로 이동한다. 두 사람은 영근이 장우 몸에 적응한 뒤 돌아오면 적수혼원기의 육체 강화 효과를 백진진에게 남기고, 다시 장우에게 가면 뇌극진체의 효과를 그에게 전한다는 사실을 발견한다. 이를 ‘진영근’이라 이름 붙이고 번갈아 빌려 쓰기 시작한다.

작품은 이 교환을 의도적인 이중 의미로 연출한다. 영근의 ‘뿌리’가 몸 안에 들어가 자리 잡고, 상대에게 잘 받으라고 하거나 너무 자주 들락날락하면 망가질까 걱정하는 표현이 이어진다. 신체적 당혹감을 이용한 사춘기 코미디지만 실제로 일어나는 일은 영근 대여와 공법 효과의 공유다. 이 장면을 계기로 두 사람의 신뢰는 비밀을 아는 단계를 넘어 서로의 육신과 수련 기록을 맡기는 단계로 깊어진다.

제131장, 악목람이 자운고중 맞은편 60평 아파트를 월 2천 위안에 내놓자 둘은 마침내 함께 이사한다. 침대나 소파보다 정실·연체 기구·약장·세탁 설비가 먼저 갖춰진 집이다. 이후 매일 학교, 아파트, 암학방을 오가며 축기고시를 준비한다. 지하철에서는 서로에게 기대 한 사람은 토납하고 다른 사람은 심법을 운행하며, 집에서는 무료 전기와 정실 시간을 최대한 활용한다. 좋은 집에 살게 되었다는 감격도 곧 약값과 공법비 계산으로 돌아가지만, 그 계산을 둘이 함께한다는 사실이 이전과 달라진 점이다.

동거는 민망한 생활 코미디도 만든다. 서로 아빠와 엄마를 자처하며 밥값과 용돈을 뜯고, 상대가 돈을 너무 빨리 쓰거나 수련 일정을 어기면 잔소리한다. 백진진은 어느 아침 휴지통의 큰 휴지 뭉치를 보고 장우의 ‘절제 기간’이 짧아졌다고 태연하게 평가한다. 이 장면은 둘이 사생활의 경계를 거의 잃은 동거인이 되었음을 보여주는 한편, 학생들의 성욕까지 성적과 불임 수술 정책으로 관리하는 숭양고중을 풍자한다. 두 사람의 성관계가 있었다는 뜻은 아니다.

진영근은 두 육신의 경험을 축적하며 제152장 첫 진화를 마친다. 장우가 완성한 여러 10급 무학을 양분으로 삼아, 백진진에게 맞는 무공을 추연·개량하는 능력을 얻는다. 이후 이 영근은 두 사람의 공동 성장 그 자체를 저장하는 기관이 된다.

축기 자격증과 녹주그룹전

축기고시에서 백진진은 무공 트랙을 선택한다. 법력 운용과 폭식 시험을 통과한 뒤 실전에서는 불리한 상대의 공격을 몸으로 받아 단전을 찌르는 동귀어진식 전법으로 승수를 쌓는다. 결승에서는 운경의 안구 법해와 전투 습관을 수개월 동안 분석한 결과를 이용한다. 앞선 경기에서 남긴 전기장과 만검무종결 제15초, 뇌행구천보, 뇌신벽력절을 한 번의 초음속 검격으로 묶어 무공 분야 우승과 축기 자격증을 얻는다.

녹주그룹은 두 사람의 성공담을 광고하면서 육신과 진로를 회사 자산으로 취급한다. 후원금을 미루고 백진진의 육신을 상층에 넘긴 뒤 새 몸으로 바꾸려 하자 둘은 결별을 택한다. 장우가 천령근을 받아 축기할 동안 백진진은 추격대를 유인하고, 붙잡힌 뒤에는 축기한 장우가 돌아와 구한다. 왕윤과의 전투가 벌어지자 피신 명령을 따르지 않고 다시 합류해 초음속 검으로 협공한다. 사건 뒤 배상으로 종아리 힘줄 법해 《무상풍마》를 고르고, 천령근으로 진영근을 숨긴 채 축기한다.

가장 행복했던 반년과 신령근 각성

성화진인의 지도 아래 보낸 수능 전 반년은 두 사람의 고교 생활에서 드물게 평온한 시기다. 경쟁 기업의 압박에서 잠시 벗어나 영맥에서 토납하고, 함께 집으로 달리고, 아파트에서 저녁을 먹는다. 수능 한 달 전 석양 아래에서 백진진은 오랜만에 장우의 등에 업힌다. 두 사람은 10대 대학에 그치지 않고 함께 석사와 박사가 되고, 금단·원영을 거쳐 만법종까지 가자는 미래를 그린다. 백진진은 이때 처음으로 자신들이 함께 정상에 오를 수 있다는 따스함을 느낀다.

그날 저녁, 백진진이 택배를 찾으러 잠시 나간 사이 아파트가 폭발한다. 장우가 죽은 듯 보이자 그녀는 “장우와 함께 보낸 3년은, 내 인생에서 가장 행복한 3년이었어.”라고 되새긴다. 살아남고 싶다거나 대학에 가고 싶다는 욕망보다 더 강한, 친구를 지키려는 격정이 진영근을 신령근으로 진화시킨다. 습격자를 막아낸 뒤에는 천검대학의 화신 검선 칠정신군이 그녀를 보호한다는 명목으로 데려간다. 백진진은 장우에게 무사하다는 말과 2층에서 다시 찾아갈 방법을 찾겠다는 약속만 남긴다.

천검대학과 원격 공동 수련

제272장 장우가 2층에 올라오자 백진진은 바로 영폐 송금 한도를 채워 보낸다. 칠정신군이 추가 송금을 막아도 두 사람은 영계 통신을 이어간다. 화면을 켜 둔 채 각자 토납과 연체를 하면 대화가 없어도 상대의 호흡과 동작 소리가 들린다. 서술은 이를 1층에서 곁에 앉아 함께 수련하던 때가 되돌아온 듯한 순간으로 묘사한다.

백진진은 자신의 머리카락 일곱 가닥으로 청사비검을 만들어 장우에게 보내고, 둘은 십대 리그에서 함께 최강을 겨루자고 약속한다. 제363장 만법대학에서 재회한 뒤에는 진영근을 다시 교환한다. 장우는 그 안에서 2급 청련검태를 발견하고, 두 사람은 20급 공법 열 종의 운용 기록을 채워 도종을 자양한다. 학적은 갈라졌지만 고교 시절의 공동 수련 방식은 더 높은 단계에서 계속된다.

극정검도

칠정신군은 감정을 검으로 바꾸는 극정검도를 백진진에게 가르친다. 감정이 깊을수록 검도는 강해지지만, 감정의 방향이 흔들리면 가장 중요한 사람을 검기가 향하거나 수련자 자신이 비검으로 굳어질 수 있는 위험한 전승이다. 장우와의 유대는 백진진에게 가장 강한 자양분이므로 칠정신군은 둘의 접촉을 의도적으로 통제하고 자극한다.

제515장 칠정신군은 장우에게 불완전한 극정검도 내용을 강제로 주입하고, 두 사람이 매일 통신하도록 명한다. 제516장에는 영계에서 서로 끌어안게 해 검도 반응을 시험한다. 장우에게서는 아무 변화도 일어나지 않지만 백진진의 검기는 폭증한다. 장우가 설명 대신 자신을 믿어 달라고 하자 백진진은 짧게 “응, 믿어.”라고 답하고 검기를 안정시킨다. 이후 백진진은 어린 시절 영근을 길들였듯 검도도 길들여 장우를 해치지 않겠다고 결심한다. 장우는 설령 그녀가 폭주하더라도 자신을 죽일 수 없을 만큼 강해지겠다고 결심한다.

십대 리그에서 문제는 현실이 된다. 두 사람이 가까워지기만 해도 극정검기가 장우를 공격한다. 광천경이 장우를 환술과 법해로 유린하자 백진진의 검기는 생기까지 끊는 칠흑으로 변하고 이성도 흐려진다. 장우는 반신에 중상을 입으면서도 그녀를 적으로 대하지 않고, “아진, 나야.”라고 자신을 확인시켜 진정시킨다.

제625장 두 사람은 서로의 신령근을 상대 단전에 넣어 검기가 장우를 백진진 자신의 일부로 인식하게 만든다. 검기 피해는 줄지만 장우 안에 남은 영근이 증식해 완전한 해결에는 실패하고, 다시 거리를 유지해야 한다. 극정검도가 관계의 친밀함을 힘으로 바꾸면서 동시에 같은 친밀함을 금지하는 역설이 선명해진다.

십대 리그와 진검화

광천경과의 4강을 앞두고 백진진은 장우와 함께 보낸 시간, 영근을 교환한 기억과 서로를 살린 순간들을 감정의 닻으로 삼는다. 전투에서는 머리카락 하나하나를 검기와 뇌정 법력을 저장한 검으로 바꾸고, 칠정검도로 광천경의 감정과 육체 통제를 흐트러뜨린다. 광천경의 마태가 계속 새 육신을 만들자 자신의 감정을 하나씩 베어 절대적인 파괴 상태에 들어간다.

모든 감정을 끊어 자아까지 잃기 직전, 백진진은 장우를 자신에게 가장 중요한 사람으로 다시 선택한다. 그 선택으로 자아를 되찾은 뒤 육신과 자산을 모두 태워 나선형 진검과 합일하고, 광천경에게 치명상을 남긴다. 결승에서는 그 진검이 장우에게 넘어간다. 장우는 검 속 우영근과 몸 안의 진영근을 연결하고 극정검도의 반동을 자신의 토목성체와 재생력으로 감당한다. 백진진이 별도의 경기에서 완성한 모든 것이 장우의 결승 전력으로 합쳐진다.

검고를 둘러싼 압박은 전쟁 초기부터 시작된다. 제670장 백진진은 문무애를 통해 검각의 일부를 새 총장에게 바치라는 요구를 전달받고 생각할 시간을 달라고 답한다. 같은 무렵 암령계에는 검각의 비검을 훔쳐 오는 임무가 정기치 7,000에 걸려 있었다. 학교의 요구와 사신 측의 현상금이 동시에 그녀의 사문 유산을 겨누고 있었던 셈이다. 제700장 그녀는 금단 도호 백요진인을 등록한다. 청련검태는 제697장 상신의 습격을 받는 와중에 3급에 이르러, 방어와 흡수를 맡는 우영근과 공격 적응을 증폭하는 진영근으로 분화한다. 4급 조건은 그녀 자신의 원영 돌파와 40급 공법 열 종의 자양이며, 칠정신군이 검고 안에 원영 돌파 자원까지 준비해 두었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검고 사수는 곧 그녀의 원영행 조건이 된다.

전쟁이 터진 뒤 칠정신군은 백진진의 육신을 재구성한다. 이후 두 사람은 청련검태를 계속 성장시키고, 3층 정기맹전에서는 장우가 백진진의 극정검기를 받아 축적해 참선진군을 함께 격파한다. 천검대학이 칠정검고를 팔아 전쟁 손실을 메우려 했을 때에는 장우가 태허운장 공급망을 협상 수단으로 사용하고, 백진진은 화신급 정천 검령의 인정을 받아 사문 유산을 지킨다.

종문고시와 선영근

백진진은 장우·옥성한·악목람·광천경·성화진군과 종문고시에 응시한다. 최종 순천대 면접에서는 층을 넘어 날아오는 검격을 우령근으로 버텨 합격한다. 출발 전 장우와 다시 청련검태를 자양해 제759장 4급 선영근으로 올린다. 이때부터 두 사람은 거리를 넘어 영근과 법력을 서로 전송할 수 있다. 고교 동거가 필요했던 공동 수련은 곤허의 층을 사이에 두고도 가능한 체계로 발전한다.

천검문과 ‘녹모성체’

종문 입문 뒤 백진진에게 정체불명의 신비인이 접근해 극정검도와 비통검의를 가르치고 관찰한다. 제798장, 장우가 보영소와 함께 찍은 사진을 공개하자 백진진은 장우가 더 높은 지위와 힘을 가진 보영소를 선택하고 자신을 버리는 환상을 본다. 극정과 비통이 서로를 증폭시키는 가운데 신비인은 그녀를 타고난 ‘녹모성체’라고 조롱한다.

이 말은 정식 성체·도종·법해의 명칭이 아니다. 신비인이 연인이나 배우자를 빼앗기는 뜻의 ‘녹색 모자’ 은어를 끌어와, 장우를 잃을지 모른다는 백진진의 불안과 비통이 검도 수련에 지나치게 잘 맞는다고 비튼 별칭이다. 백진진이 새 체질을 획득한 것이 아니라, 극정검도가 관계의 질투와 상실까지 수련 자원으로 삼기 시작한 국면이다.

신비인은 백진진의 고통을 없애려 하지 않는다. 오히려 장우를 빼앗기는 상상을 계속 자극하고, 그녀가 극락검도로 갈아타 고통 자체를 즐기면 관찰할 재미가 사라진다고 말한다. 백진진은 자신이 상위 수사의 유희거리가 되었다는 사실을 인지하면서도 지도를 역이용해 더 강해진다. 동시에 장우가 천검문에 없어 자신만 상대의 장난감이 된 것을 다행으로 여긴다. 이 대목은 이른바 NTR 성향을 단순한 취향 개그가 아니라, 타인의 관계와 감정을 검도 자원으로 착취하는 천검문 상층의 기괴함으로 보여준다.

구일분장 안전감독국장

제834장 천검문의 신비인이 백진진을 구일분장 개발구 안전감독국장으로 배치한다. 장우와 재회한 뒤 선인동천에서 영근을 교환해 청련검태를 5급으로 올린다. 5급 청련검태는 영근 합체, 공법 품급 상승, 동천 연계 강체 능력을 얻는다. 천붕 때에는 장우에게 우진영근을 보내 일시 합체시켜 공간 난류 속 봉합을 돕는다.

보영소와는 극락검도를 둘러싸고 적대하지만, 백진진은 이 갈등을 이용해 진전급 극락검을 얻는다. 장우의 화신도체와 무상연무를 시험하며 극정·비통·극락 계통을 융합하고, 장우가 법조 입법에 들어간 뒤에는 보영소에게 그 법이 선족의 굴레를 풀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해 폭발을 막는다.

제942장 쌍수지원과가 장우를 연행하려 하자 백진진은 천검문에서 영계로 개입한다. 이때 백진진·악목람·보영소가 각자 장우와 쌍수 관계라고 주장하고 장우도 세 사람 모두와 했다고 답하지만, 모두 강제 조사를 막기 위한 위장 진술이다. 제944장까지 세 사람 중 누구도 장우와 실제로 쌍수하지 않았다.

같은 사건에서 백진진은 극정·비통·경악·극락 네 검의가 극정 → 비통 → 경악 → 극락 → 극정 순으로 서로를 일으키는 상생 운용을 공개한다. 제943장 천검문 상층은 분노·정욕·원한·혐오·수치심·공포의 여섯 감정 검술 군용판을 허가하고, 이후 진전판까지 지원할 계획을 세운다. 백진진은 이제 한 감정에 휘둘리는 검수에서 여러 감정을 순환시켜 힘으로 바꾸는 검도 연구자로 성장한다.

장우와의 관계

두 사람은 제944장까지 연인이나 쌍수 관계로 확정되지 않는다. 서로를 가장 친한 친구, 친형제, 부모와 자식이라고 농담으로 바꿔 부르지만 어느 하나의 호칭으로는 관계가 다 설명되지 않는다. 백진진은 장우가 자기보다 높은 성적을 내면 질투하면서도 그 성적을 세상에 가장 크게 자랑하고, 장우는 혼자 올라갈 기회가 생길 때마다 백진진과 함께 갈 수 있는지를 먼저 묻는다.

고교 시절의 핵심은 함께 산 시간이다. 돈을 빌려주고 밥을 나누던 사이가 암학방의 새벽 출퇴근, 월세방 찾기, 진영근 교환, 공동 아파트의 저녁 식사로 이어진다. 석양 아래 등에 업혀 함께 대학원과 만법종을 말하는 장면 직후 아파트 습격이 일어나기 때문에, 그 평범한 미래가 얼마나 귀한 것이었는지가 강조된다.

후반의 핵심은 서로를 소유하려 하기보다 상대가 자기 길을 계속 갈 수 있게 만드는 선택이다. 백진진은 장우가 극정검도 때문에 만법대학에서 쫓겨날까 두려워 연락을 끊으려 하고, 장우는 그녀를 검도에서 강제로 떼어놓기보다 폭주를 받아낼 방법을 찾는다. 십대 리그에서 백진진은 자신을 검으로 만들어 장우의 결승에 맡기고, 장우는 백진진의 검과 영근을 자기 몸의 전력으로 받아들인다.

제942장의 쌍수 진술은 이 관계를 성적으로 확정하는 근거가 아니다. 백진진·악목람·보영소의 주장은 모두 장우의 연행을 막기 위한 연막이며, 세 사람 모두 실제 쌍수를 하지 않았다. 따라서 백진진과 장우의 관계는 강렬한 정서적·생활적 친밀감과 성적으로 읽히는 영근 교환의 이중 의미까지 품지만, 작품이 확인한 범위에서는 연애·성관계·쌍수 가운데 어느 하나로 공식 확정되지 않은 채 남아 있다.

능력

성장 단계

시기 확인되는 전력과 전환
고1 초반
육체 강도 1.13급 전후의 전교 최상위권. 기초 무학을 한 번 보고 재현하며, 10년 숨긴 타고난 영근으로 약점을 간파한다.
제73~117장
파체검기와 뇌정 계통 보법·검법을 운용한다. 체육 경합에서 육체 강도 4.92급, 종합 5위를 기록한다.
제152~230장
진영근의 추연 능력과 만검무종결을 결합한다. 초음속 제15검으로 무공 분야 축기 자격증을 획득한다.
제264장 이후
축기경에 오르고 《무상풍마》를 장착한다. 제269장 진영근이 신령근으로 각성한다.
대학 시기
2급 청련검태와 극정검도를 운용한다. 십대 리그에서는 금단급·군용급 상대와 겨루고 자신의 진검과 합일한다.
전쟁·종문고시
청련검태가 3급, 4급 선영근으로 성장한다. 원영급 적을 죽일 방향으로 진화하고 장거리 영근·법력 전송이 가능해진다.
구일분장 시기
5급 청련검태, 우진영근 합체, 극정·비통·경악·극락 검의 순환을 운용한다.

진영근과 청련검태

어릴 때부터 지닌 진화형 영근. 백진진은 가족과 함께 숭양으로 돌아오기 위해 10년 동안 영근을 완전히 억누르고, 사람들에게 자신까지 보이지 않게 만든다. 제96장 장우에게 처음 이동한 뒤 두 육신과 수련 공법에 동시에 적응한다. 한 사람이 익힌 연체 효과를 다른 사람에게 남기고, 장우의 여러 10급 무학을 양분으로 삼아 백진진에게 맞는 공법을 추연한다.

제269장 장우를 지키려는 감정으로 신령근이 되고, 이후 청련검태 도종을 품는다. 2급에서는 장우가 20급 공법 열 종을 운용해 자양하고, 3급에서는 원영 우영근의 자극을 받아 원영 살상 방향으로 성장한다. 4급 선영근은 장거리 영근·법력 전송을 열며, 5급은 영근 합체와 공법 품급 상승, 선인동천과 이어진 강체 능력을 제공한다.

검술과 공법

법해·법보·자산

현재 상태

제943장 기준 생존해 천검문에서 활동한다. 구일분장 안전감독국장 경력이 있고, 장우의 법조 개혁을 돕는 한편 천검문 안에서는 감정 검도를 군용 체계로 확대하는 지원을 받는다. 다만 천검문이 내세우려는 ‘반 갑자 안에 열 진전 검술을 독자 추연한 여검신’은 이미 달성한 업적이 아니라 앞으로 만들려는 홍보 서사다.

관련 문서

분류: 인물 백진진(돈 없이 무슨 수선을 해?)